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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1] 폐기해야 할 엉터리 씨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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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산
댓글 0건 조회 65회 작성일 25-07-28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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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벽예감 641] 폐기해야 할 엉터리 씨나리오


한호석 정세연구소 소장
기사입력 2025-07-28

<차례>

1. 한반도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2. 다중통합작전의 윤곽

3. 공격징후 나타나면 주저하지 않는다

4. 전투조직표에 들어간 전술핵공격 방침

5. 미제국을 무너뜨리는 씨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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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반도는 우크라이나가 아니다

2025년 5월 미제국 워싱턴에 있는 대서양협의회(Atlantic Council)에서 도상훈련이 진행되었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한반도 전쟁이 일어날 시점을 오산했고, 한반도 전쟁과 대만 전쟁이 각각 다른 시기에 일어날 것으로 오판했고, 동아시아-태평양 전쟁의 범위를 한반도와 대만 주변으로 국한시키는 오류를 범했고 로씨야군이 동아시아-태평양 전쟁에 참전하지 않을 것으로 오인했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동아시아-태평양 전쟁이라는 개념 자체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오산, 오판, 오류, 오인이 범벅된 전쟁 씨나리오를 예상한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2025년 7월 21일 ‘자주시보’에 실린 나의 글 ‘오판과 착오 속에 진행된 도상훈련’에서 논하였다. 이 글에서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이 한반도 전쟁의 전개 양상을 어떻게 예상했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한반도에서 국지전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들은 한반도 국지전의 지속 기간에 대해서도 예상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전후 맥락을 살펴보면 한반도 국지전이 10~20일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한반도 국지전이 약 10~20일 동안 지속되다가 흐지부지 종결되고 종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말할 나위 없이, 도상훈련 참가자들이 예상한 한반도 국지적 싸니리오는 무지와 억측으로 빚어낸 허상에 불과하다. 엉터리 국지전 씨나리오를 비판적으로 검토해보자.

국지전 씨나리오에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황해남도에 주둔하는 조선인민군 제4군단이 재래식 탄두가 장착된 정밀타격 미사일과 방사포를 집중발사해 백령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 제6여단과 연평도에 주둔하는 한국군 해병대 연평부대에 각각 선제타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와 동시에, 조선인민군 해군 서해함대 잠수함들은 서해에서 경계작전을 수행하는 한국군 전투함들에 어뢰를 발사하고, 조선인민군 반항공부대들은 서해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하는 한국군 전투기들에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지전 씨나리오에 의하면, 이와 같은 조선인민군의 “제한적인 공격(limited attack)”으로 국지전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로씨야-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지전 양상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고, 그와 비슷한 국지전 씨나리오를 한반도 상황에 투영한 것으로 생각된다. 2022년 2월 24일 자기의 전투력 중에서 10분의 1만 사용해 국지전을 시작한 로씨야군은 개전 이후 3년이 지나도록 전쟁을 종결하지 못한 채 전쟁피해를 계속 입고 있다.

전면전을 수행할 충분한 능력을 가진 로씨야가 국지전을 택한 것은, 전면전을 하는 경우 미제국이 로씨야를 공격하지 않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미제국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준다는 구실을 내걸고 로씨야를 공격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 만일 미제국이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준다는 구실로 로씨야를 공격하면, 로씨야-우크라이나 전쟁은 로씨야-미제국 전쟁으로 확대될 것이 분명하다. 로씨야-미제국 전쟁은 로씨야-우크라이나 전쟁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혹심한 전쟁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므로, 로씨야는 전면전을 자제하고 국지전을 택하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였어도, 미제국은 로씨야-우크라이나 전쟁에 군대를 파병해 전쟁을 확전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크라이나에는 미제국군이 주둔하지 않고, 미제국과 우크라이나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동맹관계가 아니므로 우크라이나에는 미제국군이 ‘공식적으로’ 주둔하지 않는다. 소수의 미제국 군사고문단이 비공식적으로 주둔한다. 이런 상황에서 로씨야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전을 벌이는 경우에도 미제국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파병 의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다.

조약에는 의무가 규정되지 않았지만, 미제국은 로씨야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준다는 구실을 내걸고 로씨야를 공격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미제국이 로씨야를 공격해 전쟁이 일어나면, 미제국은 로씨야의 강력한 반격을 받고 치명적인 타격과 혹심한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전쟁에서 치명적인 타격과 혹심한 피해를 입는 것은 자멸의 길에 들어선다는 뜻이다. 우크라이나는 미제국이 자멸 위험을 무릅쓰고 보호해주어야 할 전략적 가치를 갖지 못했다. 자멸의 길을 피해야 하는 미제국은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것을 자제하고 우크라이나가 멸망하지 않도록 무기와 탄약을 대주고 있다.

그런데 한반도의 사정과 우크라이나의 사정은 완전히 다르다. 전쟁이 일어나기 이전에 우크라이나는 정전상태에 있지 않았고, 한반도는 72년 동안 지속되는 최장기 정전상태에 있다. 또한 미제국과 우크라이나는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동맹관계가 아니고 미제국과 한국은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동맹관계다. 또한 우크라이나에는 미제국군이 ‘공식적으로’ 주둔하지 않고, 한국에는 미제국군 28,500명이 주둔한다.

위와 같은 한반도의 군사 상황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면 그 전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렬하게 벌어질 것이다. 조선인민군은 미제국군을 “철천지 원수 미제침략군”으로 규정했고, 한국군을 “주적”으로 규정했다. 한미연합군에 대한 조선인민군의 적개심은 대단하다.

한반도의 군사 상황은 전면전이 재발해 정전상태가 깨질 것이라는 예상을 불러일으킨다.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재발하면, 미제국은 한국을 방어해준다는 구실을 내걸고 조선을 공격할 것이다. 국지전이 일어난 우크라이나와 달리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는 것은 불을 보듯 명백하다.

위와 같은 한반도 전면전 씨나리오를 예상한 조선인민군은 오직 전면전만 생각하고 전면전 준비에 전력해왔다. 조선인민군이 전면전을 준비해왔다는 사실은 다음과 같은 사실에 의해 입증된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2023년 8월 29일 김정은 총비서는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지휘소에서 총참모장으로부터 “참모부 훈련과 작전전투정황처리훈련”에 관한 보고를 받고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방침을 제시하였다고 한다.

1) “작전 초기에 적의 전쟁잠재력과 적군의 전쟁지휘구심점에 심대한 타격을 가하고 지휘 통신 수단들을 맹목시켜 초기부터 기를 꺾어놓고 전투 행동에 혼란을 주며 적의 전쟁 수행 의지와 능력을 마비시키는 데 최대의 주목을 돌릴 것.”

2) “적들의 중추적인 군사 지휘 거점들과 군항과 작전비행장 등 중요 군사 대상물들, 사회정치적, 경제적 혼란 사태를 연발시킬 수 있는 핵심 요소들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초강도 타격을 가할 것.”

3) “다양한 타격 수단에 의한 부단한 소탕전과 전선공격작전, 적후에서의 배후 교란작전을 복합적으로, 유기적으로 배합 적용하여 전략적 주도권을 확고히 틀어쥘 것.”

4) “적의 그 어떤 반작용으로부터도 타격 수단들을 철저히 보존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

2. 다중통합작전의 윤곽

2025년 5월 22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각 군종 및 병종 지휘부들에 “다중통합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새로운 전투조직표를 2025년 6월 중순까지 작성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라고 한다. 조선인민군은 전투조직표의 규정대로 전투를 한다. 조선인민군의 전투조직표는 한미연합군의 작전계획과 같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전투조직표를 작성하는 것은 새로운 작전계획을 수립한다는 뜻이다. 조선인민군이 작성한 새로운 전투조직표는 다중통합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전투조직표다. 2025년 6월 조선인민군 지휘부가 다중통합작전이라는 새로운 작전개념을 전투조직표에 반영한 것은 중요한 군사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그 의미를 살펴보자.

다중통합작전은 전투역량을 다중적이고, 통합적으로 전개하는 우월한 작전을 의미한다. 이전에 조선인민군은 전투역량을 단층적이고, 개별적으로 전개하는 작전 능력을 가졌는데, 2025년 6월 이후에는 다중적이고, 통합적인 작전 능력을 갖게 되었다. 새로운 다중통합작전은 기존 단층개별작전에 비해 작전 능력을 수십 배 더 증강시킬 수 있다. 다중통합작전에 관한 정보는 1급 군사기밀이므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아 어떤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조선의 언론매체들이 보도한 조선인민군 군사훈련에 관한 정보들을 분석하면 다중통합작전의 윤곽을 다음과 같다.

1) 적진을 동서남북에서 포위, 공격하는 전방위타격전

2) 수많은 탄두들이 적진에 불우박처럼 쏟아지는 집중타격전

3) 전후방을 가리지 않는 동시다발 종심타격전

4) 지상, 지하, 공중, 해상, 수중, 싸이버공간에서 화력전, 기동전, 습격전, 폭격전, 해상전, 수중전, 전자전, 싸이버전을 전개하는 다중복합전

5) 명중타격으로 적의 핵심 전략거점들을 제거해 전쟁수행력을 급속히 마비시키는 신속타격전

6) 전술핵무기를 중심적인 타격 수단으로 하고, 재래식 타격 수단을 보조적인 타격 수단으로 하는 핵-재래식 통합전

3. 공격징후 나타나면 주저하지 않는다

국지전 씨나리오를 보면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조선인민군이 군사분계선(조선에서는 남부 국경선) 일대에서 특수작전군과 포병부대를 동원하는 국지전을 계속하는 한편, 한국 서해 연안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한미연합군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이 조선의 핵위협을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는 경고를 조선에 보낼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이 통신기술진(해커)을 동원해 조선의 이동통신망을 해킹하고, 조선의 수뇌부 인사들이 사용하는 개인 휴대전화들에 접속한 다음, 만일 조선이 핵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그들에게 개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므로, 그들이 자국의 핵무기 사용을 반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 국무부가 조선이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으면, 미제국도 조선에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조선 정권을 종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조선에 알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이 국지전을 벌이면서 한미연합군에 전술핵무기를 사용하겠다고 위협할 것이라는 예상은 허상이다. 또한 미제국이 조선의 핵위협을 맹렬히 비난하면서 핵무기를 사용하지 말라고 조선에 경고할 것이라는 예상도 허상이다. 미제국이 조선의 이동통신망을 해킹할 것이라는 예상은 만화영화에 나올 법한 이야기다. 조선인민군이 한미연합군에 전술핵공격을 못 하게 하려고 미제국 국무부가 조선에 다급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는 예상은 너무 황당하다.

위에 서술한 황당한 예상을 내던지고 현실에 근거한 예상을 만나보자. 현실적인 전쟁 씨나리오에 의하면, 공격징후가 나타났을 때 조선인민군은 한미연합군에 선제적인 전술핵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예상은 2022년 9월 8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채택된 핵무력 정책에 관한 법령에 의거한 것이다. 법령에 의하면 조선에 대한 핵공격이 임박한 징후가 보일 때, 조선의 수뇌부에 대한 재래식 공격이 임박한 징후가 보일 때, 조선의 전략거점들에 대한 공격이 임박한 징후가 보일 때, 핵무기로 대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조성되었을 때, 조선인민군은 전술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조선인민군은 공격을 받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조선인민군은 공격징후가 나타났을 때, 주저하지 않고 한미연합군에 선제적 전술핵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공격징후가 보일 때, 조선인민군이 주저하지 않고 선제적 전술핵공격을 가하려면, 평시에 전술핵공격을 열심히 훈련해야 하고, 전술핵공격준비가 철저해야 한다. 조선인민군이 평시에 전술핵공격을 어떻게 훈련하고 있으며, 전술핵공격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살펴보자.

2022년 11월 29일 ‘데일리 NK’ 보도에 의하면, 2022년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3차 확대회의에서 전술핵무기를 사용하는 새로운 전략에 의거하여 기존 전투조직표가 수정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서 공격징후가 보일 때 한미연합군에 선제적 전술핵공격을 가하는 작전방안이 전투조직표에 들어간 것이다.

조선인민군 전투조직표에 전술핵공격 작전방안이 들어간 이후 조선인민군 군사훈련이 달라졌다. 조선의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된 사례만 보더라도, 조선인민군은 화력습격중대를 동원하는 전술핵공격훈련을 2023년 3월 초부터 진행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사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3년 3월 9일 조선인민군은 모의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 6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전술핵공격훈련을 진행했다. 2023년 3월 14일 조선인민군은 모의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성포-11가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전술핵공격훈련을 또다시 진행했다. 2023년 3월 18일과 19일 조선인민군은 모의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성포-11가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동해 상공에서 모의 전술핵탄두를 기폭시키는 공중 핵폭발훈련을 진행했다. 2023년 3월 27일 조선인민군은 모의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성포-11나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동해 상공에서 모의 전술핵탄두를 기폭시키는 공중 핵폭발훈련을 또다시 진행했다.

조선인민군이 2023년에 진행한 전술핵공격훈련은 화력습격중대를 개별적으로 동원하는 식이었는데, 2024년에는 국가전쟁경보체계인 ‘화산경보체계’가 발령되고 국가핵무력동원체계인 ‘핵방아쇠’ 체계가 가동되는 가운데 다종다양한 전술핵무기들을 사용하는 통합전술핵공격훈련으로 전환되었다. 조선인민군이 2024년에 진행한 통합전술핵공격훈련을 살펴보자.

2024년 4월 22일 조선인민군은 사상 처음 통합전술핵공격훈련을 진행했다. 600밀리미터 초대형 방사포 4문을 탑재한 4축8륜 방사포차 4대가 훈련에 동원되었다. 조선의 언론보도에 의하면, 김정은 총비서는 그날 통합전술핵공격훈련을 현지에서 지도하면서 “전술핵공격의 운용공간을 확장하고, 다중화를 실현할 데 대한 당중앙의 핵무력 건설구상이 정확히 현실화되었다고 만족하게 평가”하였다고 한다.

2024년 5월 17일 조선인민군은 이름도 생소한 ‘자치유도항법체계’가 도입된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 시험사격을 진행했다. ‘자치유도항법체계’는 화성포 계열 전술핵미사일들만이 아니라, 600밀리미터 4연장 방사포와 240밀리미터 22연장 방사포에도 도입되었다. 이것은 한미연합군 미사일방어망을 무력화하고, 타격 대상을 외과수술식으로 제거하는 조선인민군 전술핵미사일 및 전술핵방사포의 정밀타격능력이 배가되었음을 말해준다. 2025년 3월 11일 미제국의 언론매체 ‘NK 뉴스(News)’에 실린 위성사진 분석 기사에 의하면, 2025년 3월 10일 조선인민군은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 3발을 서해 남포 앞바다에 있는 표적섬 상취라도를 향해 발사했는데, 3발 모두 3개 표적을 각각 명중했다고 한다. 이런 사정은 ‘자치유도항법체계’가 도입된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의 명중률이 고도화되었음을 보여준 것이다.

2024년 8월 4일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 인수인계식이 평양에서 진행되었다. 그것은 ‘자치유도항법체계’가 도입된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을 4발씩 탑재한 3축6륜 발사대차 250대가 조선인민군 최전방 화력습격여단들에 인도되는 실전배치 기념식이었다.

2025년에 이르러 조선인민군은 2024년에 진행한 통합전술핵공격훈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불시전술핵공격훈련을 진행했다. 김정은 총비서는 2025년 2월 26일 미사일총국장에게 예고 없이 불시전술핵공격훈련을 명령했다. 명령이 하달된 시각으로부터 화살-2형 전략 순항미사일이 발사된 시각까지 약 15분 걸렸다. 화살 계열 전략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불시전술핵공격훈련은 2025년 5월 22일에도 진행되었다.

4. 전투조직표에 들어간 전술핵공격 방침

국지전 씨나리오를 보면,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조선인민군이 미제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전술핵미사일을 발사해 동해에 배치된 한국 해군 구축함들을 공격하고, 경상남도 진해에 있는 한미연합군 해군기지를 공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한미연합군이 조선인민군의 전술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조선의 전략거점들에 강력한 재래식 공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조선인민군이 동해에 배치된 한국 해군 구축함들을 전술핵미사일로 공격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은 동해에 배치된 조선인민군 해군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살-1형 함대함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이 발사되는 씨나리오를 예상한 것이다. 또한 조선인민군이 진해 해군기지를 전술핵미사일로 공격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은 구축함 최현호에서 전술핵탄두가 장착된 화살-2형 함대지 전략 순항미사일 4발이 발사되는 씨나리오를 예상한 것이다.

그러나 조선인민군의 전술핵공격이 고작 한국 해군 구축함 몇 척을 격침시키고 고작 진해 해군기지나 파괴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은, 조선인민군 전투조직표에 들어간 전술핵공격방침을 전혀 알지 못하는 무지와 억측에 불과하다. 또한 조선인민군이 전술핵공격에서 전략 순항미사일을 8발만 발사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또한 조선인민군이 주한미제국군의 전략거점들인 평택 군사기지, 오산 공군기지, 군산 공군기지를 공격하는 게 아니라, 한국 해군의 전략거점인 진해 해군기지만 공격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도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조선인민군의 전술핵공격은 한미연합군을 궤멸시킬 수 있는 핵공격이며, 동시에 세계 전쟁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핵공격이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빈약한 상상력으로 조선인민군의 전술핵공격을 예상하지 못했다.

조선인민군의 전술핵공격에서 중심은 전술핵미사일을 탑재한 발사대차와 600밀리미터 전술핵방사포를 탑재한 방사포차다. 조선의 국방기업소들에서는 전술핵미사일을 탑재하는 발사대차와 전술핵방사포를 탑재하는 방사포차를 기하급수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2022년 12월 26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확대회의에서 조선의 전술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키는 핵무력 전략이 채택되었다. 그 이후 오늘까지 2년 반 동안 조선은 전술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시켰다. 2025년 7월 현재 조선이 보유한 전술핵탄두는 최소 200발로 추산된다. 공격징후가 보일 때, 조선인민군은 전술핵탄두 200발 중에서 100발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100발은 사용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전술핵탄두 100발만 사용해도 한미연합군을 궤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조선인민군은 화성포-11가 단거리 미사일, 화성포-11나 단거리 미사일, 화성포-11라 근거리 미사일, 600밀리미터 초대형 방사포를 동시에 사용해 전술핵탄두 100발을 일제히 발사하는 다중종합 전술핵공격을 계속 훈련하고 있다.

다중종합 전술핵공격에 사용될 전술핵미사일들과 전술핵방사포는 한미연합군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비행 고도 억제 능력과 변칙 기동 능력을 가진 핵무기들이다. 한미연합군의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는 조선인민군의 다중종합 전술핵공격은, 로씨야-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로씨야군이 사용한 화성포-11가 단거리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군 미사일방어망을 뚫고 들어가 타격 대상을 명중한 사례들에서 검증되었다. 조선의 전술핵무기는 실전에서 검증된 핵무기다.

유사시 조선인민군은 전술핵미사일과 전술핵방사포만 발사하는 것이 아니라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방사포, 자행포, 기동포, 견인포, 박격포도 동시다발로 사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이 핵-재래식 복합전이다.

공격징후가 보일 때, 조선인민군이 압도적인 핵-재래식 통합전으로 한미연합군에 선제공격을 가하면, 한미연합군은 무조건 항복하거나 아니면 완전히 궤멸되거나 하는 두 길 중에서 어느 한 길을 택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런데 만일 도상훈련 참가자들이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한미연합을 상대로 선제적이고 압도적인 핵-재래식 통합전을 시작한다는 것을 인정하면, 한반도 전쟁 씨나리오는 개전 후 72시간 만에 조선인민군의 압승으로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개전 후 72시간 만에 조선인민군의 압승으로 종결되는 씨나리오를 자기들의 도상훈련에서 도출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도상훈련 중에 조선인민군이 전술핵공격을 자제하다가 나중에 전술핵탄두를 고작 8발만 사용하는 씨나리오를 연출했던 것이다.

5. 미제국을 무너뜨리는 씨나리오

국지전 씨나리오에는 다음과 같은 장면들이 나온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가 재래식 공격방안과 전술핵 공격방안을 담은 문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하였는데, 그 문서에서 강조되는 것은 전술핵 공격방안이 아니라 재래식 공격방안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 국방부와 합참본부가 정밀유도폭탄으로 조선을 공격하는 “충압작전(pulsed operation)”을 미제국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인디아양-태평양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가 핵-재래식 통합공격 또는 평양 인근에 대한 핵공격 같은 핵공격 방안을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예상했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 대통령이 위에 서술한 세 가지 공격방안을 놓고 고심했으나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사시 조선인민군이 한미연합군에 선제적 전술핵공격을 가했는데도, 미제국은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전쟁을 여기서 끝내자고 조선에 종전을 제안할 것이라는 도상훈련 참가자들의 예상은 다분히 현실적이다. 조선인민군이 압도적인 핵-재래식 통합전으로 한미연합군을 궤멸시키는 경우에도, 미제국 대통령은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할 것인지 아니면 말아야 할 것인지 고심하게 될 것이다. 핵무기통제권자인 미제국 대통령의 고심은 미제국이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요인이다.

한미연합군이 조선인민군의 압도적인 핵-재래식 통합공격을 받는 씨나리오에서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미제국이 왜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였을까? 그 까닭은 조선이 미제국을 멸망시킬 만큼 막강한 핵무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그 까닭은 미제국의 미사일방어 능력이 자국 본토를 향해 날아오는 조선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만큼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 까닭은 미제국이 조선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10발 정도 얻어맞으면, 미제국은 해체되기 때문이다.

조선이 실전배치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은 화성포-14형, 화성포-15형, 화성포-17형, 화성포-18형, 화성포-19형이다. 이 절대무기들은 미제국이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하게 억누르는 강한 억제력을 발휘한다.

도상훈련 참가자들은 조선인민군이 한미연합군에 전술핵공격을 가하는 씨나리오에서 미제국이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다가 전쟁이 종식될 것으로 예상했으면서도, 미제국이 왜 조선에 보복핵공격을 하지 못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조선의 전략핵무력이 조선에 대한 미제국의 보복핵공격을 강하게 억제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말하지 않은 것이다.

2017년 7월 28일 화성포-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김정은 총비서는 2017년 9월 3일 핵무기연구소를 지도하면서 그 연구소에서 만든 수소탄을 살펴보았다. 당시 조선의 언론 보도사진을 보면, 김정은 총비서 뒤에 세워진 핵무기연구소 해설판에는 “화성포-14형의 핵탄두(수소탄)”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이런 정황은 화성포-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수소탄이 장착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일반적으로, 폭발력이 300킬로톤 이상인 수소탄을 장착하고 5,500킬로미터 이상 날아가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전략핵무기로 분류한다. 그러므로 조선이 보유한 대륙간 탄도미사일에 장착되는 수소탄의 폭발력은 300킬로톤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8월 29일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의하면, 당시 미제국 연방재난관리청(FEMA) 핵-화생방국 국장 루이스 가르시아(Luis Garcia)는 이전에 연방재난관리청이 미제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 수준을 1~10킬로톤으로 추정했는데, 조선이 화성포-14형 대륙간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한 2017년 7월 이후 미제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 수준을 100~1,000킬로톤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만일 미제국 본토가 전략핵공격을 받아 300킬로톤 이상의 수소탄이 폭발하면, 미제국은 살아남지 못한다. 이런 사정을 보면, 조선이 미제국을 멸망시킬 초강력한 전략핵무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만일 조선이 미제국의 보복핵공격을 강하게 억제하는 전략핵무력을 갖지 못했다면, 미제국의 보복핵공격을 우려해 전술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선은 전략핵무력을 가졌으므로 미제국의 보복핵공격을 우려하지 않는다. 미제국의 보복핵공격을 우려하지 않는 조선의 전면전 씨나리오는 중국, 로씨야와 함께 한미연합군과 미일동맹군을 공격해 미제국을 무너뜨리는 씨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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